저나 남편 둘다 특목고 나왔고
남편 의사이고 저 그냥 대기업 다니다 지금 쉬고 있어요 임신 땜에
전 남편이 의사라고 어깨 힘주는 거 이해 안가고
반면 같이 살면서 느끼는 남편의 직업에 대한 프라이드
그리고 제가 라이센스 없는 일반 직장인이라 회사 충성 다 하지
않으면 언제든 밥줄 날아갈 그런 사기업 노예인게 참 짜증나요
저랑 같이
일했던 남자분 미국 유명 mba 까지 나왔지만
40 대인데 벌써 밥줄 간당간당 해요
그분이 항상 저희
남편 전문직이라 부러워하더라구요
솔직히 남편 지인들 다 의사들
돈버는 스케일 다른게
학창시절에 비슷하게 공부해서
제 주변 지인 (사기업) 들이랑 수입 차이가 큰게
씁쓸해요
우리나라가 유난스러운거 같아요
IMF 이후로 사회가 너무 바뀌었죠
미국만 해도 현지애들 mba 만 나와도
Quality 좋은 일자리 많은데
한국은 고용 상황이 너무 척박해요
그러니 다들 의사의사 하는거 같고
제가 아는 사람들만 해도 몇몇
서울대 자연대 고대경영 이런데 나와서
대기업 다니다 지금 30 후반 40 초에
한의대라도 간다고 노량진에서 스터디 하는 사람
5 명 정도 알아요
뭔가 슬픕니다
저도 회사 나와 경력단절 걱정하는 입장이고
대학 입시 원서 쓸때 꿈 좇았던 애들은 다 피눈물 흘리고 있고
지극히 현실적인 것만 생각했던 애들만 지금 안락하게 살아요
어쨌든 라이센스 없이 경력 만으로 자기 자신을 증명하기가
너무 힘든 사회에요 다 고만고만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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