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로 쓰러지셨던 엄마가 많이 좋아지셨어요
작년 5월 엄마가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지셨어요.
아무도 예상못했어요 고혈압이나 기타 지병도 없으셨거든요
심각한 상태 지주막하출혈이라 지금껏 와상 환자세요.
수술후 조금 좋아지시는가 싶더니 수두증이 생겨서 수술했는데 그게 잘 안되서 올해 3월에 두번이나 다시 수술을했거든요.
그리고 재활병원에서 재활 하시는데 거의 인지도 없으시고 누워만 계셨죠
근데 8월에 잠깐 집으로 모셨어요 3주 정도 사정이 있어서요
가족들 지극정성 간호 덕분인지 엄마가 몸도 많이 움직이시고, 말도 하려고 하시고, 웃기도 하세요.
믿기지가 않을 정도에요
원래 뇌출혈 후 6개월에서 1년 정도가 회복하라 수 있는 기간이라고 들었거든요. 1년하고도 좀 지났는데 조금씩 좋아지시는 엄마 보니 너무 기뻐요. 계속 집에서 모시면 좋겠지만, 재활이 중요하내대서 일 모레 다시 병원으로 가세요.
저희 가족이 매일 하기엔 힘에 부쳐서 간병인이 5일 간병하고 저희가 주말에 하거든요. 다행히 간병인이모도 너무 좋으셔서 마음이 놓어요.
우리 엄마는 천사였는데 전 그 전에 몰랐어요 남 욕 한번 안하시고, 싫은 소리 한번 저희 한테도 한적이 없으세요. 고추가루 만지거나 손에 매운 재료 손질하고 있으면 손 안 예뻐지니까 엄마가 한다고,,절대 못 만지게 하셨고. 제가 한동안 직장을 못구해서 힘들때에도 어떤 안 좋은 소리 한번 안하시고 항상 편하게 해주셨거든요. 그래서 지금도 친정집에 가는게 제일 좋고 엄마랑 같이 있는게 제일 좋았는데 갑자기 작년에 엄마가 그렇게 되셔서,,,하느님이 계신가 싶고,, 살기가 싫었어요.
지금껏 세상 어려운 줄 모르고 살았던게 엄마 덕이었더라구요.
그동안 엄마한테 못한 효도 꼭 다시 한번 하고 싶어요. 저희 엄마가 다시 한번 저희랑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기도부탁드릴께요. 감사합니다. 엄마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