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화날일 맞나요?
남동생이 지방에 혼자있어요. 30대초반.
고향에서도 멀고 시단위이긴하지만 읍내 좀 나가야하는 곳이라 사람 만나기도 안쉬워요.
제가 넷플릭스를 결제해서 보는데 그동안 우리가족끼리만 딱 보고 다른데 공유를 안했는데 요즘 심심한지 동생이 자주 전화가 와서 넷플릭스 계정을 알려줬어요.
자기돈주고는 못보지싶어서.
우리야 애들도 보고 하니까 매달 결제하거든요.
그랬는데 오늘 메일로 새로운 접속이 떴다고 알림이 와서 봤더니.
동생 여친이 울산에 있는데 접속지가 울산으로 뜨는거에요.
제가 최근 2년간 개인정보가 털려서 금융 포탈 sns 비번 다 바꾸고 사이버수사대에도 몇번 전화하고 말로 다 못할 고통을 받았거든요.
그러다 정착한 비밀번호인데 그걸 여친한테 다 알려준거에요 그녀석이.
착하기만하고 철없고 세상물정 모르는 놈인건 알았어도 그정도 일줄은 몰랐어요. 도저히 참을수가 없어서 이시간에 카톡으로 물어봤더니 자기가 알려준거 맞다고. 보지말라할게. 이러는데 분이 안풀려요.
여친이라고는 해도 연애 오래하는동안 얼굴한번 못봤고.
들은 얘기로만 해도 평범하지않은데 동생한테 내색은 안했지만 울산갈때도 동생 돈으로 방얻어줬다질않나.. 집에 엄마가 정신병 앓고 계신다질 않나 하는 일도 입에담기 부끄럽고 해도 내동생은 뭐 잘난거있나하면서 생각하곤했는데 누나계정인걸 뻔히 알면서 뻔뻔히 본것도 화가나고 가족 개인정보 팔아 여친한테 잘보일려고한 동생도 등신같고요.
그래도 부모님 불화속에 워낙 서로 의지하며 컸던 남동생이라 지금 제가 잘사니까 잘해주고픈 맘이 컸는데 너무 화가나요. 화가나서 가족은 가족이고 남은 남이라고 당장 넷플 보고안보고가 중요한게 아니라 사고방식이 글러먹은거같아서 장문의 카톡을 썼다가 그래도 다큰 성인인데 꼰대짓하는거같아 지웠네요. 동생 결혼해야된다고 친정아빠는 계속 걱정이신데 결혼도 안하면 좋겠어요. 저렇게 어리석어서 중간역할도 못할거뻔한데 뭐하러 결혼할려고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