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마들의수다

대학생인 딸래미때문에 때로는 견딜 수 없을만큼 화가 납니다.

아트제트 2021. 1. 31. 12:05

우선 주위에서는 칭찬할만큼 대체로 다들 좋게 봐주십니다.
제가 봐도 장점이 없는 아이는 아닙니다
하지만 사소한거에서 제가 참기 힘들만큼
화가 나게 만들곤 합니다.

그간 있었던 일은 다 차지하고
며칠 전에 있었던 예만 들어볼게요.

제가 지병이 있는데 (류마티스)
몇 달 안 아프고 잘 지내다
얼마전부터 증상이 좀 올라와서
요즘 힘든 와중입니다.

제가 집안일 소홀합니다.
인정합니다. 제가 안하면
아무도 안해서 집안 꼴이 엉망인 상황입니다.
남편은 그래도 밥먹으면 설거지 하는데
그릇은 갖다 놓는데 딸내미는 안합니다.
솔직히 저 도와주는 거까지 바라지도 않습니다.
아이가 지나간 자리는 메뚜기떼가 지나간듯
초토화를 시킵니다.

정말 남들이 보면 기함할 행동등을
어릴때부터 가끔 하는데(ex.똥싸고 물 안내리기등)
며칠 전 행동은
제가 너무 화가 나서 여기다 올리겠다고
허락을 받은 상황입니다.

빨래를 돌리고 널은 걸 제가 걷고 개질 않아
거실이 어수선한데
팬티 2개가 거실 바닥에 한개
나머지는 휴지위에 던져져 있어
개서 넣으려고 보니 둘다 입은 팬티입니다.

제가 정말 화나는 부분은
이거 왜 이렇게 했냐고 따지니
그거 새팬티 랍니다.
한번 알아보겠다도 아니고 자긴 아니라고
오리발을 내밀더군요.
제가 너무 기가 차서 팬티에 묻은 분비물
보여주며 확인시키니 그제서야 인정합니다.

제가 너무너무 화나서
이거 사진 찍어서 다른 사람들은 어찌
생각하는지 물어보고 싶다고 했더니
본인은 그럼 청소 안한 거실 사진을 찍어 올리겠다고
합니다. 순간 기가 턱 막히더라고요.

이게 심한 얘기라는 건 알지만
아무리 제 자식이라도 그 순간 저런 행동을 하고
이런식으로 얘기하는 딸내미가
쓰레기처럼 느껴졌습니다. ㅜㅜ

제가 자식이라면 아픈 엄마 스트레스 받지 않게
좀이라도 도와줬을겁니다.
남편이나 저 누구도 입던 옷 걸지 바닥에
던지지 않습니다. 이건 상식이니까요.
아무리 잔소리해도 나아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본인은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 합니다.
볼일 보면 물은 내리고 서랍 열고 지 필요한 거
꺼내면 문을 안닫는데 그런 건 이제 거의 안하니깐요
(진짜 이거 고치는 것도 제가 눈물을 바가지로
쏟아가며...사연이 깁니다. 본인 필요한 거 취득
하면 그 뒷처리는 무시하거나 잊어버리는 마인드가
도저히 이해가 안갑니다. 너무 이기적인 거 아닌가요? )

본인도 자신의 심각성을 모르는 건 아닙니다.
이쁜 자기 겉모습만 보고 좋아할 미래 남편이나 남친이
이런 거 알면 자기를 싫어할지 모른다.
이런 얘기도 하는 거 보면
알고는 있는 거 같습니다.
그러면서 엄마인 저는 이제 그만 포기하고
그냥 본인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기를 원합니다.

저 어찌해야하나요? 저럴때마다
딸내미 행동에 화가 나고 엄마에 대한 배려라곤
1도 느낄 수 없는 아이한테 깊은 슬픔을
느끼곤 합니다. ㅠㅠ
그리고 지말로는 밖에 나가서는
안 그런다하는데 솔직히 믿기질 않고요.
(고등학교때도 친구들한테 일상 생활 가능하냐
는 얘기 여러번 듣고 살았습니다. 애들이
다들 너무 착해서 옆에서 챙겨주면서
하는 소리였지 그렇지 않은 애들이었음
왕따 당했을겁니다.)
저런 태도 고치지 않으면
나중에 사회생활할때 남들한테
민폐다 싶어서 걱정이 되는 면도 큽니다.
혹시 이런 거 교정해주는 기관이나 상담하는 곳
알려주시면 정말정말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