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마들의수다
당근마켓 외국인 구매자와의 추억
아트제트
2021. 1. 30. 17:39
한동안 꽂혀 열심히 팔았었는데
외국인 구매자가 꽤 많았어요
기억에 남는 세명을 추스려보자면
(국적, 인종은 편견 생기니 안 적을 게요)
1.영어도 잘하고 한국말도 잘하는 사람이
갑자기 불리한 말 나오면 어버버버
하다가 유창한 표현 쓰며 불쌍한 척
귀여운 척 애교쟁이로 돌변....
분명히 가격네고 다 끝나서 만났는데
대뜸 3만5천원 쥐어주며 윙크질...
4.7에서 4만원으로 깎아줬는데 이러면 곤란하다 하니
주머니에서 꼬깃꼬깃 천원짜리 한장 주며 플리즈~
한숨 쉬니 그 다음에 또 천원짜리 한장 주며 플리즈~
물건 뺏어서 그냥 거래 안한다 하니 그제서야
잔돈 없으니 돈 바꿔다 준다고 하는데 돈 바꾸러
들어가진 않고 들어가는 척 하다 다시 나옴
2. 쿨거래 할테니 가격 네고 해주실 수 있나요?
무슨역 개찰구에서 전달 가능하시죠? 저 무슨색
패딩 입을 거에요 등등 로컬 문장 그대로 다 쓰길래
만나러 나갔더니 엄청 잘생긴 외국인...
막상 만나서 한국말은 너무 못하길래 저랑 채팅하신 분
맞냐 물어보니 자기가 쓰는 거 읽는 거 듣는 거는
잘하는데 말은 못한다고 ㅋㅋㅋ
3. 무료나눔으로 티셔츠 몇벌 올렸더니 빛의 속도로
15명중 제일먼저 찜하는 실행력을 보이는데 채팅해보니
외국인이 역력하여 만남까지 속터지는 일이 많았는데
직거래 하러 나가니 귀티나는 노신사 외국인...
그러면서 너무 고마운데 커피한잔 하자고 ;;;;:
멋있어서 따라갈 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