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마들의수다

그냥 심심해서 점집따라간 이야기

아트제트 2020. 12. 27. 02:32

아주 오래전에 여기에서 누가 점집간 이야기를 썼어요.
그 사람이 점을 안보면 아파서 어쩔수없이 아프기직전에 보고
집이 잘살아서 복채도 만원내도 되고 오천원내도 된다고
세가지를 이야기해줬는데, 쇼킹하게 맞췄다고
제가 조르고졸라서 메일을 받아놓구 까맣게 잊고지내다
친하게 지내는 회사동생에게 큰일이 있었죠.
결혼한지 8년동안 아기가 안생겨 맘고생하는 와중에
남편이 동창이랑 바람이 나서 이혼해달라고 들들볶고, 동창이란 상간녀가 회사동생을 조롱하기까지 ㅜㅜ 그런데 이동생이 첫사랑인 남편을 놓지 못했어요.
주변에서는 저포함 아이도 없으니 그 드런놈 버리라고 난리났구요.
회사동생이 너무너무 답답해하고 힘들어하는걸 보고, 메일에 받았던 주소를 뒤져서 알려줬어요. 그동생이 세번이나 찾아갔는데, 집에 없다가 저랑 카페에서
이야기하다 너무 답답하다고 같이가달라고 해서 마침 근처라 가봤더니 그날 딱 있는거예요.
그냥 평범한 옷입고 평범한 말투 얼굴은 미인
자기가 너무 피곤해서 안열어주려다 절박한 느낌이 느껴져서 문을 열었대요
신발을 벗으려니 벗지말고 들어오지 말래요.
그냥 서서 들으래요. 아무말도 안했는데, 회사동생을 한참보더니 당신남편은 반드시 돌아온다 절대 이혼해주지 말아라. 그리고 남편이 돌아오는 해에 임신을 한다 꼭 낳아라 그아이는 네 인생에 빛이되는 아이다 그리곤 가래요. 계획없이 간거라 나도 카드 동생도 카드
이체한다하니 안된다고 싹싹 뒤지니 2천몇백원 나왔는데, 그거 내고 가래요
연락처 묻지는 마세요. 전번 모르고 주소만 아는데, 지인한테 알려줘서 지인이 가보니 그사람 이미 이사간지 한참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