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마들의수다

건강염려증 있는 노인들 미치겠어요

아트제트 2020. 12. 16. 17:06

1차 2차 3차 대학병원 모두 다 괜찮다고
치료할데가 없다고 진단나왔는데도
본인은 여기가 아프고 저기가 아프고....

하루도 안아픈날이 없이 목이 부었다가 숨이 답답했다...
본인 아픈거 디테일하게 묘사하는거 저로서는 무슨말인지 이해도 못하겠는데
만나기만 하면 아프다고...

병원에서 딱히 치료할게 없다면서도 약을 처방해주면
그냥 먹는법이 없고 약국에서는 진짜 뒤에 사람이 있든말든 약사 붙잡고 자기 궁금한거 말같지도 않은 걱정까지 물어보고, 이 약이 뭐냐 저약이 뭐냐(그냥 소화제 ㅜㅜ)

집에와서는 그 약을 먹었더니 변비가 더 심해지고 더 죽겠다고 다시 약국에 전화해서 전화붙잡고 하소연.

변비랑 크게 상관없는 약이라고, 딱 한번 먹었다고 변비가 생길수는 없다고 약사가 그러는데도
전화 안끊고 하소연.

나중엔 약국에서 다른업무때매 바빠서 더이상 전화 상담 못한다고 하는데도
좀있다 다시 전화걸어서 아까 다 못물어봤다고 또 질문.

동네병원에서는 신경정신과를 가보라고 하는데
그렇게 말했다가 자기 미친사람 취급하는거냐고 난리난리.

식욕없어서 밥 못먹겠다고 노래를 부르고
밥도 요맨~큼 먹는다고 손가락 반마디 가리키며 다 쓰러져가는 목소리로 얘기하는데

혹시 외식이라도 모시고 가면 정말 잘드시면서 식구들 식사 다 끝나고 일어나려는데 남은 잔반 아깝다고 정말 너무 심하다 싶을만큼 끌어모아 그 많은걸 다 드시고..

어디서 인터넷이나 카톡에서 받은거 요상한 건강관련 상식이나 헛소문들 하루가 멀다하고 맨날 보내고...

진짜 미치겠네요.
저렇게 백살 사실거 같은데 본인은 내일이라도 당장 쓰러질 건강인듯이 말하는데
도대체 저 건강염려증은 어떻게 고칠수 있나요?

혹시 아프더라도 이제 인생막바지니 노화와 병이 올수있고 죽음을 의연히 대비해야겠다는 생각은
저처럼 아직 40대에나 할수 있는 생각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