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이 이렇게 힘든 존재인가요?
초6 아이가 저를 너무 힘들게하네요
오늘 오후부터 추워진다고 옷을 따뜻하게 입으라고 어제 저녁에 미리 얘기했어요. 목감기가 잘 걸리는 아이라 오늘은 목티를 꼭 입으라고 했죠
아침에 옷을 입고 나오는데 목이 푹 파인 후드티만 한장입고 잠바를 걸치고 나오는거예요
추우니까 갈아입으라하니 대꾸도 안하고
힐끗 째려보더니 그냥 나가려는 겁니다. 안된다고 요즘 감기걸리면
병원가기도 힘들고 열나면 학교도 못간다했더니 안춥다고 눈을 흘기면서 짜증을 내는거예요. 버릇없이 태도가 그게 뭐냐고 혼냈어요
이건 새발의피예요. 사사건건 너무 힘드네요. 외동이라 지극정성으로 키웠고 버릇없어질까봐 엄하게 한 편이예요. 코로나 전에는 매 주 같이 영화보고
도서관.서점다니고 야외로 놀러다니고...
4학년 쯤부터 그러더니 점점너무 힘드네요
칟구들하고 있을때는 욕도 하는것같아요 제가 안듣는줄 알고 통화하면서 ×나 ㅆ× 이런 말들을 하더라구요. 욕은 절대 안된다고 그렇게 얘기했는데....
얼마전에는 인스타에 무슨 모임에 가입해서 거기다 욕이쓰인 댓글도 달아놨더라구요
정말 예쁘고 사랑스런 아이였는데 제가 아이에게 마음이 멀이지려하네요
사춘기라고 다 욕하고 그러는건 아니잖아요
아이가 공부는 잘해요. 학원 안보내고 혼자 공부하고, 학교선생님도 모범적이고 잘하는 아이라고 칭찬해요. 밖에서는 어른들한테 안그러는 모양인데 집에서 태도가 정말 용납이 안되고 참고 모른척하다가 제가 속병이 생겼어요. 다른집 애들도 이렇게 힘들게하며 크나요?
툴툴거리고 뭐라고하면 집어던지고...
기질적으로 저랑 많이 다른 아이란거 인정해도 한번씩 참을수없이 화가나요
내 전부였던 아이가 저런 모습을 보이니 우울증이 올것 같아요
기질적으로 고집이세다는건 알고 있지만 단한번도 사소한것도 전부 고집대로만하려하고 미치겠네요
얼마전에는 보드를 타겠다고 사달라네요. 정말 어떻게 아이랑 지내야할까요
제가 집을 나가고싶어요. 자식이 여럿이면 정가는자식 미운자식 있다더니 그 말이 이해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