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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마들의수다

개 때리면 애도 때릴수있는건가요

남자사람 친구 한테 들은 얘긴데...여친이랑 헤어져야 하나 고민하길래 

여기에 여쭤봐요

 

남자네가 강아지를 키우는데 이 개가 좀 버릇이 없어요

훈육이 잘 안되기도 하고...멍충하거든요 시추..

여튼 좀...뭐랄까 귀여운거 하나로 키우는건데......

훈육에 방법이 있는건지..이렇게 못알아듣는 개도 처음임..

 

 

얘가 여친을 집에 초대한 날

거실에 매트 깔고 잠깐  낮잠을 잤나봐요

곤히 다 잠든 상태였는데...

이 개시키가 오빠 옆으로 파고 들겠다고 

10키로가량의 그 몸무게로

여친 배를 디딤돌 삼아 점프 해서 얘 옆자리에 비집고 들어가 앉았다고 하더라고요

여친이 그때 자다가  악~ 하고  비명을 질렀고

얘가  그 소리 듣고 깼는데

 

여친이 정말 너무 화가 난 표정으로 

ㅆㅍ ㅆㅍ.....저 ㅆㅍ 새끼...뭐 이런식으로 잘 안하던 욕까지 하면서

개 목덜미를 잡더니 

던지듯이 밀쳐 버렸댔나?

개가 그래서 어디에 부딪혀서 다친건 아니고 

여튼 몇미터 밀려 났나봐요

 

근데도 분위기 파악 못하고 또 달려들어서 여친 허벅지 밟고 얘 옆으로 올려고 하고..

 

 

안되겠다 싶어  어디 가둬놓고...

 

여친 한테  괜찮냐 물어보고 달랬나봐요

여친왈

너무 화가 났다고

자고 있는데 묵직한 뭔가가 배를 순간적으로 콱 눌러서 너무 놀랐다고

 

 

그땐 그렇게 위로 해주고 끝났는데

지나고 보니

여친의 당시 분노하던 표정과 말투가 생생해서 

결혼해도 될까 고민 하더라고요

(둘이 나름 진지한 사이임)

개 패는 사람치고 착한사람 없다느니 하는데..

나중에 애 낳고 키우다가 

애가 실수로 엄마 젖 빨다가 물수도 있고

기저귀 갈다가 엄마한테 똥오줌 발사 할수도 있는데’

그때마다 순간적으로 욱해서 저럴까봐 무섭다고...

 

 

 

아니..그 상황에 그럼 어떤 사람이 아이고 우리 개새끼 여기 오고 싶었어요~ 하면서

잠깨서 자리 인도 해 주겠냐고

자고 있는데 누가 옆에서 치근대거나 시끄럽게만 해도 성질 나는데

하물며 아무 방어도 안한 상태에서 

사람도 아닌 동물새끼가 배를 정통으로 가격하는데 화 안나는 게.. 이상한거 아냐? 했더니

 

그렇게 순간적으로 화가 난다해도...

개를 그렇게까지 목덜미 잡고 던지지는 않을거 같다네요

여튼 순간적인 분노 표출을 보고 많은걸 느꼈다나..뭐라나...

 

흠...전 이게 이렇게 오버 할 일인가 싶은데

님들이 보기엔 어떠세요

본인 개나 훈육 잘 시킬 문제지

이걸 애 까지 걸고 넘어갈 문젠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