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너무 버거워서 퇴근길에 집에 안가고 어디 다른데로 가버리고파요.
갈데도없지만...
5살 큰애는 느릿느릿 뺀질이고 밥도 안먹고 입에 물고있기가 특기.
얼러도보고 달래도봤지만 안고쳐지고
밥먹이다가 매번 속이 터져 미치겠어요.
빵을 주면 왜 빵을 주냐
햄을 주면 왜 햄을 주냐
고기를 주면 애가 안씹어져서 안먹고요
밥먹는데 기본 1시간
굶기라는 분도 계신데 굶기면 진짜 제 바짓가랑이 붓잡고 징징 울어요 배고프다고 간식 달라고.
저는 지쳐서 먹을 맘도 없는데 애들 밥은 챙겨야하고
반찬 배달 시켜먹는것도 안돼 (애들 집밥 줘야한다고)
외식도 안돼(영양가없다고)
그럼 와서 도와주기라도 하지 말만 걱정이다 하시면서 전화하면 육아 잔소리 잔뜩...
니가 문제다
더 빨리 일어나서 애들 챙겼어야지
먹기 싫어도 억지로 먹어야 애들도 따라먹지
정작 저녁 한끼 먹으려고 식탁에 앉으면 16개월 둘째는 제 앞에 와서 안아라 어째라 치대고
안아주면 식탁위에 반찬 손으로 다만지고 집어던지고 ....
둘째는 요즘 한창 저지레가 심해서 시터분도 지치신게 느껴지고
그런 시터를 보며 맘에 안든다 바꿔라 어째라 ..
(당장 바꾸면 전 어떻게 출근하죠 ㅎㅎ )
애들한테 잔소리하지마라 소리지르지마라 잘해줘라 애들을 이해해줘라...
첫째는 공부 안시키냐 이것저것 시켜줘라 (사교육)...
다 맞는 말이고 제가 못난거 맞는데
숨이 막혀서 집문을 열고 들어가기가 싫어요
제 그릇이 이거밖에 안되나봐요
올 해 제가 준비했던 시험이고 이직이고 다 떨어지고
그냥 스스로가 너무 한심하고
그렇다고 애들을 잘보는것도아니고
시간 지나면 나아지리라 하는데 지금 이 시간이 저한테는 참 가혹한 형벌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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