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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마들의수다

얼마전 지인 가족이 집에 놀러왔어요

남편끼리 동갑친구.
20대 황금기 같이 보내고 각자 결혼해서 애들도 비슷해요.
애들 어릴땐 자주보다가 이사하면서 거리가 살짝 멀어지고 애들도 유치원에 학교에 바빠졌다가 모처럼 그 부부동네를 지나게 되어 연락이 닿았어요.
저희집은 남매인데 그새 큰아들이 4학년이 됐고 그 집은 큰 딸이 3학년 딸만 둘이에요.
저희는 시부모님이랑 같이 사업하고 그 친구는 대기업에 다녀요. 그사이 저희는 학군지 50평에 집을 샀고 그 부부네는 서른평대 외곽으로 집 마련했구요. 남편되는 분이 굉장히 다재다능하고 취미도 넓은 편이고 부인인 언니는 다정다감하고 성격이 좋아요.
아이들도 잘컸더라구요. 큰아이는 학원안다니고 집에서 가르쳐서 지금은 영수만 다니는데 공부하고싶어서 노는 시간을 아까워한대요. 범생인데 또 춤을 기가막히게 추는 반전매력에 저희 둘째랑 놀아주는데 보니 그림도 잘그리더라구요. 춤도 유튜브로 독학했대요. 새벽6시에 혼자 일어나서. 너무 신기하더라구요. 엄친딸이 이런건가 했어요ㅎㅎ 둘째도 너무 사랑스럽고~~ 저희집 둘째는 오빠랑 한창 투닥대거든요..저희아이들 같으면 유튜브 풀어두면 엉뚱한거 웃긴거나 보고 깔깔대고 할건데..ㅎㅎ 나름 열심히 공부해가며 잘키운다고 키웠는데도 그냥 아이들이 다른것같아요ㅎㅎ
언니가 집에 가면서 큰평수살아서 부럽다길래 집은 다른데 아껴 사도되고 우리처럼 풀대출 내도되고, 외곽으로 넓혀가도 되지만 애들이 이렇게 잘 크는거 (물론 잘키운것도 있지만) 그건 맘먹는다고 되는거 아니더라고.. 너무 잘키웠다고 그랬어요..
어릴때부터 뭘 많이 시키고 했으면 그런생각이 안들었을것같은데 부부가 참 합이 잘 맞고 아이들도 편안하게 키웠고 언니랑 그 남편 사람됨을 너무 잘 아니까.. 가진것에 집중하면서 샘없이 우리를 대해주고 그런 모습들을 알아서 오랫만에 애들 큰거보고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부럽기도 했고요..많이ㅎㅎ